불과 두달만 지나면 새해가 되어 각 시중은행의 대출 총량이 초기화되면서 ‘영끌 러시’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인데...이렇게 되면 머리가 많이 아플 듯..."
끝없는 집값 상승을 일으킨 근본 원인인 공급 부족과 매물 품귀 현상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둔촌주공(1만2032가구)이나 방배5구역(3080가구)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는 잇달아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양도·취득세 부담으로 인한 매물 잠금 문제도 여전한 상황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지난달 매수심리지수 등은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일 뿐 여전히 상승 전망이 우세한 국면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전히 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전세난이 매수세를 촉발하는 상황이라 지금으로선 집값이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과 두달만 지나면 새해가 되어 각 시중은행의 대출 총량이 초기화되면서 ‘영끌 러시’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연말에 억눌린 대출 수요는 연초에 폭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 초에도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하자 5대 은행의 대출 판매규모가 하루 만에 3000억원에 달했던 바 있다. 올해는 9월부터 곳곳에서 대출이 막히는 대란이 벌어졌던 만큼 그 반작용도 더할거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제까지 사례를 보면 규제정책이 오히려 군중심리를 부추겨서 주택매수에 뛰어들게 하는 효과를 불러왔다”면서 “수요를 강제로 누른 대출제한이 완화되면 스프링이 튀어오르듯 ‘막히기 전에 영끌하자’는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방위 대출규제에 부동산 오름세 꺾였다는데... “2달 뒤 대출 풀리면 어쩌나” - 조선비즈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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