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매매가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10채 중 1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단 100가구도 남지 않거나 전체 대비 0%대로 줄어 사실상 ‘소멸’ 단계에 진입했다.
23일 서울경제가 부동산114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현재 서울의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14만 609가구로 전체(124만 1,806가구)의 11.32%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78만 7,277가구·62.68%)와 비교하면 64만 6,668가구, 51.3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30만 4,124가구(24.4%)가 남아 있었지만 1년 새 16만 3,515가구가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RL7O8V0V?OutLink=nstand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준공 34년 차인 한양아파트 전용 87㎡는 지난 6월 9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같은 평형이 5억 7,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년 만에 3억 8,500만 원이나 오르며 ‘고가 아파트’가 된 것이다.
같은 구 중계동의 중계성원1차아파트 역시 지난해 6월 5억 5,750만 원에 매매됐다가 이달 3일 처음 9억 원 거래가 일어나며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사실상 사라지고 9억 원을 넘은 고가 주택이 가장 흔한 가격대의 아파트가 됐다. 서울 내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4년 전 62.68%에서 9월 현재 11.32%로 급감한 반면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같은 기간 4.6%에서 26.96%로 네 곳 중 한 곳이 됐다. 전문가들은 금액대별 대출 규제 등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 방향을 개선하는 동시에 수요 규제 대신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응하는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집은 멀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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