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제, 플리토라는 기업으로 상한가 30%를 맞아봅니다. 하지만 주식수는 고작 10주.
여러 계좌 중 장투하는 계좌에 그냥 살며시 담아둔 회사였는데, 30% 상한가를 가도 기분은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적자기업은 잘 안 보는 편이기도 하고...
(적자기업 우버, 에어비앤비 주주이면서 헛소리 중...ㅋ)
뭐 그래서 주식주가 적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어쨋든 네이버뉴스에 관련 뉴스가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2012년 설립된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다. 사업분야는 번역 플랫폼과 언어 데이터 등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쉽게 말하자면 사람이 투입되는 번역과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번역을 한다고 보면 된다.
번역수요와 공급을 이어주는 단순 사업이라고 보면 안된다. 플리토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언어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NTT도코모, 바이두, 오라클, 텐센트 등 유수의 기업들이 플리토의 고객사다.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2년 연속 들기도 했다.
전세계 173개국에 25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는다. 세계 300만명의 번역가들이 플리토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파트너사는 2000개 이상이다. 누적 번역수는 4000만건 이상이다.
세부적인 서비스를 보면 플랫폼 부문에서는 △집단지성 번역 △1:1 전문번역 △유튜브 자막번역 등이 있고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기업 전문번역 △영상자막 번역 △언어데이터 △QR플레이스 등이 있다.
최근 자동번역 프로그램이 다수 개발되면서 간단한 문장은 모바일에서도 번역이 가능해졌지만 보완이 필요한 것도 상당하다. 문장이 길거나 생활어, 약어, 은어, 비속어 등이 포함되면 해석이 어려운 말이 나오곤 한다.
이를 테면 “It’s hundo p my favorite”라는 문장은 “이건 100% 내가 좋아하는 거야”라는 뜻인데 일반 번역기로 돌리면 “내가 좋아하는 훈도p”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플리토에서는 원래 뜻과 같은 번역이 이뤄진다. 문제가 있는 번역을 집단지성 번역이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해석이 이상하게 이뤄진 문장을 플리토 서비스에 올리면 전세계에 퍼져 있는 플리토 에디터들과 이용자들이 이를 보고 적절하게 수정해 준다. 수많은 수정문은 다시 플리토의 재검증을 거쳐 가장 적절한 문장이 선택된다. 해외에서 구입한 의약품이나 간편식품도 사진을 찍어 올리면 포장지에 적혀 있는 복용법이나 조리법 번역문을 받을 수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인공지능(AI)이 발전되면서 번역수준이 크게 올랐지만 아직 기계번역에서는 한계가 있는 분야가 많다”며 “집단지성 번역은 이런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또 다시 기계번역의 기능을 개선하는데 쓰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1:1 전문번역은 번역가에게 직접 번역을 요청하는 서비스다. 번역가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번역가는 원하는 견적을 제시할 수 있고, 요청자는 거품없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번역가 등급과 진행률 등이 공개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하다.
기업 전문번역은 플리토의 글로벌 번역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다. 기업에서 쓰이는 전문용어를 비롯한 배경지식이 충분한 전문가가 파견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외국어 용어집 제작 및 관리, 번역 도구, 엔지니어링 등 특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백종원, 강형욱, 윤종신 등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플리토 서비스를 이용한다.
QR플레이스는 음식점 등에 활용되는데, 식당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자국어로 된 메뉴판과 사진, 설문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1억문장 이상 누적된 언어데이터, 자동번역 AI 뼈대로 각광
주목할 것은 언어데이터 사업이다. 플리토는 다양한 분야에서 형태와 방식을 불문한 번역을 진행하면서 엄청난 데이터를 쌓았다. 모든 뜻 표현이 가능하다는 천자문은 1000개 글자인데, 플리토가 가지고 있는 문장은 1억개가 넘는다. 이를 조합한 가짓수는 더욱 늘어난다.
각국 언어로 된 빅데이터를 수집해 번역AI를 개발하고, 이 가운데 생긴 미비점은 사람의 손으로 수정돼 다시 AI 기능향상에 쓰인다. 완벽한 서비스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플리토처럼 일정 수준에 도달한 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상승의 승수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 대표는 “우리가 수집하는 언어 데이터는 텍스트(글씨) 뿐 아니라 음성발음과 사진까지 포함된다”며 “기존에는 매일 7만개 정도가 늘어났는데, 이제는 10만개 수준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글씨 문장을 보고 번역을 하는 것도 일차적으로는 AI가 하지만 플리토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계층과 인종으로 구성된 번역가들이 보완하게 된다”며 “플리토의 AI도 보완할 점은 있지만 세계 어느 번역시스템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는 전문번역 분야에서, 초보 번역가는 집단지성이나 기초적인 부문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업무효율이 높다”며 “수집하는 데이터가 늘어나고, 보완이 많이 이뤄질 수록 AI가 더 빨리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외 각종 단체와 교육기관들이 플리토와 잇따라 제휴를 맺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지난달 5일 플리토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플리토의 언어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플리토를 ‘국내 10대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선정했다. 정부의 번역 말뭉치 AI 데이터 구축사업에서도 플리토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단순 번역기업이 아니라 언어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라는 특성은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플리토는 지난해 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언어 데이터 판매가 74%(내수23%, 수출51%)에 달했다. 플랫폼 서비스 비중은 26%(내수 10%, 수출 16%)로 집계됐다.
언어데이터 판매에는 텍스트 뿐 아니라 음성데이터도 포함된다. 향후 번역시장이 텍스트 중심에서 음성으로 변화할 경우 플리토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로 가동되는 가전제품, 자율주행 자동차 음성인식 등이 우선 분야인데 영역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언어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문의가 우리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넓게 보게 된다”며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큰 변화 조짐이 있는데, 단순히 뜻을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발음이나 성량, 어조 등을 파악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케어 트렌드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서 힌디어, 아랍어, 스와힐리어까지...전 세계 언어 커버
스마트카, 스마트홈은 물론 의사 소견을 알아듣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AI병원, 음성만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AI마트 등 음성데이터의 활용도는 방대하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모든 제품의 기반 기술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는 세계 음성 인식기술 시장 규모가 2015년 6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연평균 26.99% 성장해 2024년에는 71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휴업체들이 오히려 경쟁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오히려 상생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의 강점은 직접 개발한 번역엔진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방대한 언어데이터까지 지니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쟁사들도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협력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플리토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언어가 자유롭게 쓰인다는 점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 주요국은 물론 힌디어, 아랍어, 스와힐리어, 심지어 타갈로그어까지 25개 언어의 번역이 이뤄진다. 사실상 전세계가 커버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학창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면서 영어를 공부하면서도 현지어를 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성인이 돼서는 여러 국가의 언어를 쓰는 이들과 만나게 됐는데, 이런 경험이 반영되며 언어적 다양성을 사업에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는 영어-유럽어 외에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비교적 적다”며 “지역별 언어전문가의 상대적인 불균형과 희소성에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를 플리토가 해결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플리토는 명확한 사업구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인데, 세부적으로 보면 면밀한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알 수 있다.
현재 자동번역이나 언어데이터 규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앞으로는 분야별 번역 서비스도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이 대표는 “생활어 번역은 수정, 보완만 하면 되지만 산업번역은 난이도가 무척 높다”며 “전문용어와 약어가 많고 배경지식까지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AA’는 △미국 자동차 서비스 협회 △배터리 사이즈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블록버스터 게임 등 다양한 약어로 쓰이기 때문에 전체 문맥을 봐야 한다.
플리토는 지난해부터 이를 반영한 특화 번역기 상용화에 속도를 붙였다. 특정 산업에서 시작해 이후에는 개별기업과 개인화 작업까지 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엔터테인먼트, 게임, 증권, 방송 등 언어채널 확장. 음성 데이터+헬스케어 시너지도 예상
이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우 해외에도 다양한 팬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로 팬들만이 쓰는 약어를 번역기술에 반영한다”며 “최근에는 금융, 특히 주식투자와 관련해 해외 증권사 리포트 번역 서비스도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장-부지점장-매니저-팀장 등 기업마다 각각 다른 직급과 관련해서도 용어 조정이 필요한데, 이를 반영한 번역서비스에 기업들이 크게 만족한다”며 “언어 제한이 없는 SNS, 전세계 유저들과 채팅하며 즐기는 게임, 모든 국적의 여행객을 맞을 수 있는 호텔 리셉션, 온라인 쇼핑몰 고객센터 등을 생각하며 기술을 개발한다”고 언급했다.
아쉬운 건 실적이다. 플리토는 상장 첫해인 2019년까진 영업적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45억원을 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고객사 미팅에 차질이 빚어졌고, 여행과 물류가 급감하면서 번역시장에도 악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각국 선수들과 관광객이 몰릴 일본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 또한 무산됐다.
올해도 여건은 녹록하지 않으나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유입된 번역서비스 수요가 상당했고, 언어 데이터 수요와 공급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데, 올해는 인력충원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플리토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실적적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성장성에 포인트를 둔다면 반드시 주목해야하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으나 2021년에는 흑자 전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출처:https://m.stock.naver.com/item/main.nhn#/stocks/300080/news/0004567759/office/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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