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니콜라,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회사원 1센치 2020. 7.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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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국내 언론 매체에서 한화그룹이 화제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화제의 이유가 한화그룹 계열사의 자체 사업이 아닌, 이들이 투자한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 업체 니콜라 모터(Nikola Motor, 이하 니콜라) 때문이라는 점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니콜라가 상장(IPO)에 성공하면서 지분가치가 7억 5천만 달러(약 9천억 원)에 달하게 된 것이다. 이후 니콜라 주가가 하루 만에 104% 급등하면서 지분가치는 2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출처


니콜라, 친환경 차량 수소연료전지 트럭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출사표

2015년 트레버 밀튼 현(現) CEO가 창업한 니콜라는 2016년 수소연료전지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트럭은 기존의 디젤 엔진 기반 트럭에 비해 차량 파워는 물론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니콜라 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전기트럭 개발을 진행 중이었지만, 대부분 충전 방식의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트럭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니콜라의 접근방식은 더 주목을 받았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훨씬 더 길면서 수소 충전도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아 트럭에는 수소연료전지 방식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콜라는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4억 6,1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4일 상장했는데, 당일 종가 33.75달러 수준이었던 주가가 9일에는 79.73달러로 상승했다.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긴 했으나 6월 16일 기준 종가는 62.93달러로, 여전히 상장일 주가 대비 2배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투자 유치액과 주가 상승은 그만큼 니콜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6종의 차량 공개···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

니콜라는 유틸리티 차량 ‘니콜라 NZT’, 전기트럭 ‘니콜라 원(One)’, 운전석 뒷면의 수면용 침대가 없는 ‘니콜라 투(Two)’, 유럽시장을 겨냥한 ‘니콜라 트레(Tre)’, 군용 차량 ‘니콜라 렉레스(Reckless)’, 그리고 픽업트럭 ‘니콜라 배저(Badger)’ 등 현재까지 총 6종의 차량을 공개했다. 이 모든 차량이 수소연료전지 기반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배저 차량의 경우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방식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중 ‘니콜라 원’은 오늘날의 니콜라를 있게 한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다. 수소 1회 충전에 약 15분이 걸리며 최대 1,200마일(약 1,930km) 운행이 가능한 클래스 8의 대형 트럭인데, 2016년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는 37만 5천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7천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리고 버드와이저 맥주로 유명한 앤하이저부시는 2018년 ‘니콜라 원’ 800대를 사전 주문했다. 이 차량은 빠르면 올해 말 정식 출시된다.

6월 말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픽업트럭 ‘배저’는 배터리 전기 모델의 경우 운행거리가 300마일(약 480km) 수준이지만 수소연료전지 버전은 운행거리가 그 두 배인 600마일(약 965km)에 달한다. ‘배저’는 2022년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충분한 수의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전소 확대 목적으로 글로벌 수소업체인 넬(Nel)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 7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니콜라 원’ 800대를 주문한 앤하이저부시와도 28개의 충전소 건설을 위해 협력 중이다. 이 외에도 니콜라는 넬로부터 3천만 달러 규모의 전해조를 주문하기도 했다. 전해조는 물로부터 수소를 생성하는 장치로, 이를 통해 니콜라는 하루에 약 4만kg의 수소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비판적 시각도 존재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2017년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를 발표했는데,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전기트럭 시장에서 테슬라와 니콜라가 각각 배터리 방식과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대표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활동하며 전자기학의 혁명적인 발전을 가져온 미국의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사명을 가져온 두 업체가 트럭 시장에서 맞붙는 것이다. 아직은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 트럭 업계가 요구하는 유지 비용과 충전 시간, 운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는 니콜라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운행 시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도입 측면에서는 테슬라가 앞서고 있다.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 등 향후 차량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술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앞선 것은 사실이다. 또한, 테슬라와 달리 니콜라는 아직 차량 생산을 위한 자체 공장 없이 타 업체에 의존해 조립하고 있다. 자체 공장의 경우 올해 착공 예정이다. 그러나 니콜라가 이같은 취약점을 빠르게 보완하고 수소충전 인프라의 확충에 성공한 뒤 앤하이저부시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또 다시 확보한다면 트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차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테슬라와 니콜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 차량 제조사인 현대차와 도요타 역시 버스와 트럭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대형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곧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 배터리 방식 전기트럭을 개발 중인 업체도 다수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테슬라와 니콜라의 트럭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뉴딜 정책을 강조하면서 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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