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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매각…14조원 조달

회사원 1센치 2020. 5.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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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소프트뱅크 주식을 주력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급히 다른 곳에 돈을 써야할 일이 있어서 전부 매도한 적이 있다. 그래도, 항상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하는 손정의 형님을 보면서 내심 잘 되기를 바랬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실적이 완전히 무너진 듯 하다.

다행인 점은 알리바바라는 중국 최대기업을 초기에 투자하면서 벌어들인 수백조(?)의 보유지분이 소프트뱅크를 살릴 수 있는 동력이 되어 다행인 듯 하다는 생각이다.

국민일보 출처

소프트뱅크·T모바일US 등 매각 검토
위워크 가치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투자처 중 15곳은 도산 가능성…15곳은 성장할 것"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 지분을 자금화해 1조 2500억엔(14조원)의 현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급락과 재정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4조 5000억엔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GB가 이번에 매각한 알리바바 주식은 1조 2500억엔이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632억엔은 선도계약 형태로 1632억엔은 플로어계약 형태로, 9251억엔은 칼라 계약이라는 형태로 각각 매도했다.

손정희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수중에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기준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의 26%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시총이 547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422억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손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세계적인 위기지만 4조 5000억엔의 현금이 확실하게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며 “28조 5000억엔 가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자금면의 불안은 적다”고 말했다. 조달한 자금은 2조 5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나 2조엔 가량의 부채를 삭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날 추가 현금조달 방안에 대해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쳤지만, 신문은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통신회사 T모바일US 등을 매각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T모바일US 주식을 스프린트 모회사인 도이체텔레콤에 매각하는 것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3분기 1500억엔, 2022년 3분기 1조 3000억엔의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지만 2019년 말 시점 현금성 자산을 1조 7000억엔 보유하고 있다. 신문은 제조업과 달리 소프트뱅크 사업구조는 설비투자가 없기 때문에 지출을 콘트롤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18일 1~3월 실적 발표에서 사용한 프레젠테이션 일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5개의 유니콘이 추락하고 15개의 유니콘은 코로나 골짜기를 날아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회사가 흔들릴 위험은 적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1~3월에만 1조 4381억엔의 적자를 냈다. 분기별 적자규모로는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다.

10조엔을 운용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GV)의 88개 투자처 중 60%인 50개 기업 가치가 하락해 연간 1조 8000억엔이라는 평가손이 났다. 손 회장은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미상장 기업)이 코로나19 계곡에 떨어져있다”고 표현했다.

투자의 40%를 차지하는 교통·물류 분야 기업은 외출 자제로 수요가 급감했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해당 분야에서는 3월 말 기준 4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공유오피스 사업인 ‘위워크’ 등을 운영하는 위컴퍼니 역시 전 세계 도시가 봉쇄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부동산 분야에서만 5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위워크의 가치를 29억달러로 평가했다. 위워크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서기 전 위워크의 가치를 470억달러로 평가했던 것을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높은 성장성을 보였던 ‘소비자 서비스’의 이익은 13억 달러로 2019년 말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인도의 호텔체인 기업 오요(OYO)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현재 가격을 대폭 할인해 의료용 목적으로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손 회장은 “향후 평가이익보다는 평가손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 기업 중 15개 정도는 도산할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다만 동시에 “15개사가 벼랑에서 뛰어올라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회의나 교육의 온라인화가 진행되면서 이 흐름에 탄 기업들은 높은 성장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경우 1만명을 신규 채용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다. 우버 역시 승차공유 분야에서는 직원을 삭감하는 등 환경이 어렵지만 우버이츠 등 음식 배달 서비스 부분은 좋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버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을 제공하는 슬랙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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