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가 1억도 안돼요"…부산 아파트 '싹쓸이' 된 이유
취득세 적은 공시가 1억원 이하 아파트 인기
"향후 개발 호재 많은 서쪽으로 돈 몰릴 것"
부산 아파트값 상승세에 매매수급 지수도 올라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558433?cds=news_my
다대동 수요 몰리는 이유는
서부산권인 일대에는 개발 호재가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6조, 같은 법 시행규칙 제2조 규정에 따라 '제2차(2020~2019)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다대포는 다대동 일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복합해양레저단지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다대포항역 근처에 있는 부산시수협다대공판장을 중심으로 씨푸드지구가 들어선다. 다대해수욕장이 재개발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사하구 내에서도 다대동이 상대적으로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긍정적이다. 신평동과 장림동의 경우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다.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는 동매역, 장림역, 신장림역 등 지하철 3개역 인근으로 들어서 있다. 학군도 초등학교보다는 중고등학교가 주로 있다. 반면 다대동은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가 있고 해수욕장이 있어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는 평가다. 지하철역이 인근에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미적용 대상인 점도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 중 하나다. 다주택자는 취득세 중과가 적용되지만,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제외된다. 기존 취득세 1%만 부담하면 된다.
다대동 D공인 관계자는 "해운대구에 있는 더베이101처럼 다대동 인근 방파제에 요트장이 생긴다는 점, 다대포항과 다대해수욕장 개발 기대감 등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대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잘 돼 있어 사람들이 더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서쪽으로 돈 몰릴 것"
부산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른 5월 마지막주(31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1%로 지난주(0.32%)에 이어 0.30%대를 기록했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해운대구의 상승률이 0.44%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사상(0.36%) 사하(0.34%)의 상승률이 해운대구 뒤를 이었다는 점이다. 동래구(0.33%)와 수영구(0.29%)는 이들 지역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아파트 매수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부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6.1로 지난 3월 22일(10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0~200 사이의 값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4월 둘째주 이후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동부산권이 106.9, 중부산권 106.5. 서부산권 104.6 등이다. 서부산권은 부산에서 매수세가 약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산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8주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산의 한 공인중개 대표는 "그간 해운대를 중심으로 동쪽에 돈이 몰렸다면 앞으로는 개발이 필요한 서쪽으로 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덕도신공항 이슈로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강서 지역 이슈가 사상, 사하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