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4년 말까지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의 겨울'이 마침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SVB 등 미국 중견 은행의 붕괴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며 "현재 전통적인 은행 부분의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의 성과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장점을 고려할 때,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약 45%에서 향후 몇 달 안에 50~60%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VB 파산 사태로 불거진 금융위기 우려에 암호화폐의 '탈중앙화'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것이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매수로 이어질 거란 얘기다.
JP모건의 니콜라스 패니기르초글로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도 앞서 "SVB발 미국 은행 위기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고, 암호화폐 생태계가 (전통 금융 시스템보다) 우월하다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오랜 주장에 힘을 보탰다"며 비트코인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도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켄드릭 애널리스트와 비슷한 이유로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을 제기했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