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터널·오시리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 6년 앞당긴다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인 오시리아선과 반송터널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두 사업 모두 경제성이 떨어져 국비사업으로는 무한정 기간이 지연되므로 BTL 방식으로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정동만(기장), 하태경(해운대갑) 국회의원과 함께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철도 오시리아선과 반송터널을 애초 계획보다 6년 앞당긴 2029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순수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되는 오시리아선은 도시철도 2호선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결하는 4.13㎞ 구간이다. 예상 사업비는 3850억 원이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사업순위가 10번째로 낮아 2035년 이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4일 민간투자자가 오시리아선에 대한 ‘민간투자 추진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조만간 부산연구원에 타당성 검증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민간투자자의 사업 참여 의지가 확고하고, 건설 필요성이 높아 적격성 조사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외부순환도로 마지막 구간인 반송터널(금정구 회동동~해운대구 송정동) 건설 사업은 민자사업과 재정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시는 2015년과 2021년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하려 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실패했다. 이 사업은 2021년 당시 국토부가 실시한 비용편익(BC) 분석에서 0.73을 받아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이에 따라 전체 사업 구간(9.2㎞·사업비 5838억 원)을 3개 구간으로 분리했다. 시는 2030년 기준 일 평균 통행량이 4만 대로 추산돼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금사~반송 2.8㎞ 구간을 센텀2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사업으로 우선 추진한다. 이 구간의 예상 사업비는 2200억 원으로 시는 연말까지 국비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터널을 포함한 나머지 반송~송정 6.4㎞ 구간은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연내 민간투자자 유치 등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정동만 의원은 “두 사업 모두 국토부와 사전 협의가 진행된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와 함께 오시리아 일대 교통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송터널·오시리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 6년 앞당긴다 : 국제신문 (kookje.co.kr)